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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파는 오토바이 중에서도 스쿠터라는 장르를 처음 만들어낸 역사적인 브랜드입니다. 베스파는 이탈리아의 피아지오라는 그룹 산하 브랜드인데요. 국내에도 수입되고 있는 오토바이 브랜드인 아프릴리아, 모토구찌도 이 피아지오 그룹의 브랜드입니다.

 

스쿠터의 원조인 베스파는 지금까지 이어져내려오고 있는 고유한 특징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무엇보다도 눈길을 끄는 클래식한 디자인이겠죠. 베스파만의 레트로하고 빈티지한 감성은 다른 브랜드들은 따라오기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 베스파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중에 하나이기도 하구요.

두번째는 모노코크 바디입니다. 보통의 스쿠터들은 금속파이프로 뼈대를 만들고 거기에 각종 파트들을 붙여서 완성시키는데요. 베스파는 이와는 다르게 파이프로된 뼈대가 없습니다. 그냥 몸체자체가 구조체 역할을 하는 소위 모노코크 방식을 사용합니다. 주로 자동차들이 대부분 모노코크 방식인데요. 베스파는 오토바이 중에서는 유일하게 모노코크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모노 스윙암입니다. 보통 바퀴와 몸체를 연결시킬 때 바퀴 양쪽에 지지대나 서스펜션을 달기 마련인데요. 베스파 모델의 경우 바퀴 한쪽만 몸체와 연결되고 나머지 한쪽은 아무것도 없지요. 그래서 베스파의 사진들을 보면 바퀴의 모습을 더 확연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항공기를 만들던 피아지오의 기술이 적용된 덕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행정 엔진을 사용하는 것도 큰 특징중에 하나였지만 기술의 발전과 환경규제등으로 요새는 최신기술의 엔진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베스파와 비슷한 브랜드는 같은 이탈리아에 람브레타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람브레타도 베스타처럼 유럽을 대표하는 클래식 스쿠터 브랜드인데요. 다만 지금까지 쭉 이어져온 베스파와는 달리 람브레타는 1972년에 문을 닫았다가 2017년에 다시 생산을 시작해 모델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럼 현재 국내 정식판매되고 있는 베스파 모델들의 종류와 가격, 특징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가격은 2020년 11월 공식홈 기준입니다.

 

1. LX 125

가격 : 3,430,000원

베스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모델입니다. 모델명인 LX는 로마숫자로 60을 말합니다. 로마숫자에서 L은 50, X는 10이지요. 합쳐서 60입니다. LX는 2006년에 처음 공개되었는데요. 당시가 1946년에 베스파 설립이후 딱 60주년이 되는 해라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모델명을 지었다고 합니다.

 

LX125는 그동안 캬브레터, 인젝션, 3벨브 방식등으로 점점 변화되어왔는데요. 2018년부터는 최신 125cc i-Get엔진을 적용한 모델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능은 7,600rpm에서 10.3마력의 출력을 냅니다. 전륜에는 싱글디스크 브레이크 후륜은 드럼 브레이크를 장착했습니다.

 

2. 프리마베라 125 ABS

가격 : 4,450,000원

베스파의 중심모델로 2014년부터 라인업에 등장했습니다. LX125가 2013년에 단종이 되었던 적이 있는데요. 이 때 LX를 대체하는 모델로 등장했습니다. 현재 베스파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모델이라고 합니다. LX125와는 포지션은 비슷하지만 안전장치와 편의사양에서 차별점이 있습니다.

 

LX125와의 주요 차이점은 ABS가 장착된 점과 USB충전 포트가 추가된 부분입니다. 또 타이어 사이즈도 LX125는 전륜 11인치, 후륜 10인치이고 프리마베라 125는 전/후륜 12인치를 적용했습니다.

 

3. 프리마베라 125 션 우더스푼

가격 : 6,750,000원

해외에서 유명한 해비 빈티지 콜렉터이자 신예 스니커즈 디자이너인 션 우더스푼과 협업한 제품입니다. 베이스는 프리마베라 125입니다. 션 우더스푼은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등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을 하고 있는데요. 베스파와도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상시판매 모델은 아니고 한정판 모델입니다.

 

4. (베스파 프리마베라) 레드

가격 : 5,050,000원

미국기업들이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는 기부 프로젝트인 (PRODUCT)RED에 참여한 제품입니다. 이 레드 프로젝트는 빨간색 제품을 구매하면 수익의 일부가 아프리카나 불치병 환자등을 위해 쓰여지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현재 애플, 나이키, 스타벅스, 코카콜라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의 베이스 역시 프리마베라 125입니다.

 

5. 스프린트 125 ABS

가격 : 4,600,000원

프리마베라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두루두루 쓰이는 모델이라면 스프린트는 이름처럼 좀 더 잘달릴 수 있도록 세팅된 스쿠터입니다. 전반적인 사양은 프리마베라와 비슷하지만 라이딩 포지션이 좀 더 공격적이고 서스펜션도 빠른 주행을 위한 파츠가 장착되었습니다. 

 

6. GTS 125 LQ

가격 : 5,710,000원

베스파의 125cc 라인업 중에서 가장 고급모델입니다. LX125, 프리마베라, 스프린트 모두 공냉식 엔진을 사용하는데요. GTS부터는 수냉식 엔진을 사용합니다. 성능도 12.2마력으로 스프린트나 프리마베라보다 1.5마력정도 더 높습니다.

 

전륜뿐만아니라 후륜까지도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되었고 ABS도 당연히 장착됩니다. 또 ABS외에도 ASR이라는 트랙션 컨트롤도 장착해 좀 더 안정적인 주행성을 제공합니다. 

 

7. GTS 300

GTS300 슈퍼스포츠(왼쪽)과 투어링(오른쪽)
GTS300 HPE(왼쪽)과 슈퍼테크(오른쪽)

가격 : 7,380,000원 (GTS300 슈퍼스포츠 ABS)

        7,680,000원 (GTS300 투어링 ABS)

        7,590,000원 (GTS300 슈퍼스포츠 HPE)

        8,780,000원 (GTS300 슈퍼테크)

 

베스파의 라인업 중에서 가장 강력한 엔진과 최고의 편의사양이 적용된 모델입니다. GTS300은 세부라인업이 더 존재하는데요. GTS300 슈퍼스포츠가 현재 가장 기본모델입니다. 여기에 투어링에 적합한 승차감과 윈드실드, 짐받이 등이 추가 장착된 GTS300 투어링. 최신 엔진을 장착한 GTS300 HPE(High Power Engine). 그리고 베스파의 기함이라고 할 수 있는 GTS300 슈퍼테크가 있습니다. 슈퍼테크는 성능과 편의사양 두 가지 모두 최고등급의 모델입니다.

 

이상으로 베스파의 모델들을 대략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베스파는 한정모델이나 콜라보 모델들도 많고 라인업이 자주 변하는 편입니다. 

 

8. 레이싱 60's

레이싱60 스프린트 125(왼쪽) GTS300(오른쪽)

가격 : 4,990,000원 (스프린트 125 레이싱 식스티)

        8,190,000원 (GTS300 레이싱 식스티)

 

레이싱 식스티는 2020년 첫 공식 한정판 모델입니다. 유럽 모터사이클의 호황기이자 이때 레이싱 대회에서 큰 업적을 남겼던 당시의 베스파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모델입니다. 총 2가지로 하나는 스프린터 125를 기반으로 제작되었고 나머지 하나는 GTS300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스펙은 기존 모델들과 동일하고 데칼이나 컬러, 파츠들이 다른 모델입니다.

 

9. SEI GIORNI (세이조르니 에디션)

가격 : 8,280,000원

1951년 피아지오의 레이싱팀이 당시 이탈리아에서 가장 가혹하고 권위있는 대회인 세이조르니에서 우승했던 것을 기념하는 특별 모델입니다. 2017년에 한번 한정생산되었고 2020년에 두번째 에디션이 출시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GTS와 엔진과 프레임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엔진세팅, 서스펜션이 다르고 헤드라이드가 핸들 앞이 아니라 휀더 앞으로 내려왔고 스포츠 숏스크린, 고급시트, 클래식 계기반, 레드데칼, 생산순서가 라벨에 새겨지는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2020년 11월 현재 국내 출시하고 있는 베스파의 모델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베스파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