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암은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서구권에서는 제트스키, 트라이크, ATV 같은 레크레이션 제품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회사입니다. 캔암의 모회사는 캐나다에 기반을 둔 봄바르디어라는 회사입니다. 모회사인 봄바르디아는 1942년에 설립했고 캔암은 1971년에 설립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브랜드입니다.
이 봄바르디아 그룹의 시작은 스노우모빌이었는데요. 여기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설립자인 봄바르디아의 아들이 위급한 상황이었는데 눈보라로 인해 제시간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해 사망합니다. 이 후 봄바르디아는 눈 위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설상차를 만들기 위해 몰입합니다. 눈이 많은 캐나다에서 그의 스노우모빌은 크게 성공했고 현재는 항공기, 철도, 기차까지 영역을 넓힌 거대한 회사가 되었습니다.
캔암의 시작은 오프로드 바이크였습니다. 모회사 봄바르디아가 오스트리아의 엔진회사인 로텍스사를 인수한 후 캔암은 이 로텍스 엔진을 활용한 엔튜로 바이크를 출시하는데요. 여러가지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좋은 명성을 쌓아갑니다. 하지만 모회사인 봄바르디아가 철도나 항공기 같은 대형운송 수단쪽에 우선순위를 두기 시작하면서 점점 투자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결국 오토바이 개발과 생산을 영국회사에 넘기면서 캔암의 오토바이는 1987년을 마지막으로 생산이 중단되게 됩니다.
세월이 지나 2006년에 이런 기업내부에 새로운 흐름이 생겨납니다. 캔암 브랜드를 다시 편입시키고 투자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덕분에 2007년에 온로드 트라이크인 스파이더를 출시하면서 캔암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캔암의 트라이크 라인업
그동안 캔암에 여러가지 모델이 있었지만 현재는 3가지 중심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중심모델인 스파이더 F3, 두번째는 럭셔리 라인인 스파이더 RT, 마지막으로 좀 더 저렴한 모델인 라이커입니다. 그리고 이 세모델을 기반으로 스포츠, 투어링, 리미티드 등의 파생모델들이 존재합니다. 또 도무 3기통 수냉식 엔진을 사용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그럼 각 라인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가격은 2020년 기준이지만 추후 변동될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캔암 스파이더 F3-S
가격 : 34,000,000원
캔암 스파이더 F3를 기반으로 스포츠성을 더 강조한 모델입니다. 국내에서는 기본형인 F3는 들어오지 않고 스포츠모델인 F3-S와 투어링모델인 F3-T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스파이더 F3-S는 기본모델보다 10마력 높은 115마력의 출력의 엔진과 스포티한 주행에 어울리는 FOX PODIUM 서스펜션을 장착했습니다. 캔암의 모델들은 기본적으로 세미오토인데요. 업쉬프트는 수동 다운쉬프트는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F3-S는 스포티한 주행을 위해 세미오토와 메뉴얼(수동)조작 두 가지 모두 가능합니다. 이에 어울리는 스포츠 주행모드도 지원하고요. 장거리투어보다는 도심과 근교에서 파워풀하고 스포티한 주행에 초점을 맞춘 모델입니다.
캔암 스파이더 F3-T
가격 : 37,500,000원
스파이더 F3를 좀 더 투어링에 적합하도록 손을 본 모델입니다. 엔진은 F3-S와 같은 1,330cc 115마력 로텍스엔진을 장착했고 짐을 싣기 위한 새들백이 추가되었습니다. 앞부분의 트렁크와 새들백을 합치면 78리터 정도의 공간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윈드쉴드와 각종 주행 보조장치, 조절가능한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되었습니다. 또 투어를 염두해둔 모델인만큼 BRP Audio 4-speaker 시스템이 장착되었습니다. 전자식 크루즈 컨트롤, 연비주행 모드등을 지원합니다.
캔암 스파이더 F3-T LTD
가격 : 39,500,000원
스파이더 F3-T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리미티드 모델입니다. 편안한 탠덤주행까지 고려한 등받이 일체형의 탑케이스를 장착했습니다. (탈부착가능) 그리고 스피커도 4스피커에서 6스피커로 늘어났습니다. 운전석 히팅그립은 물론 뒷자석에도 히팅시트템이 장착되었습니다.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총 용량은 138리터로 더 늘어났습니다. 스파이더 F3라인업 중 최고 모델입니다.
캔암 스파이더 RT
가격 : 국내 미수입
스파이더 F3가 캔암의 중심라인업이라면 스파이더 RT는 고급형 라인업입니다. 국내에는 RT의 업그레이드형이 RT LTD(리미티드)가 수입되고 있습니다.
캔암 스파이더 RT LTD
가격 : 45,000,000원
캔암의 최고 플래그쉽 모델입니다. 애초부터 럭셔리 투어러를 고려해 설계된 모델입니다. 엔진은 1330cc 105마력으로 동일하지만 총 177리터에 이르는 보관공간과 앞뒤 열선시트와 그립등 최고의 편의사양을 적용했습니다. 윈드쉴드도 전동으로 동작하고 투어링용 발판, 전자식 크루즈 컨트롤등 캔암의 모든 기술력이 집중된 모델입니다.
캔암 라이커
가격 : 18,000,000원
라이커는 기존 캔암 스파이더 모델들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을 가진 모델입니다. 엔진 배기량과 전반적인 옵션들을 낯춰 젊은 층들이 트라이크 라는 장르에 입문하기 좀 더 쉽도록 만들어졌습니다. 600cc와 900cc엔진을 선택할 수 있지만 국내에는 900cc 77마력 3기통 엔진만 들어옵니다.
미션은 세미오토가 아닌 오토(CVT)미션입니다. ABS, TCS, SCS, HHC 같은 안전시스템은 모두 적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헤드램드도 할로겐이고 계기판도 스파이더 시리즈에 비해 작습니다. 가볍고 경쾌하게 타기에 좋은 모델입니다.
캔암 라이커 랠리
가격 : 19,500,000원
스파이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라이커의 특성을 이용해 온로드뿐만 아니라 좀 더 험한 도로도 재미있게 주파할 수 있도록 설계한 모델입니다. 기존 라이커 대비 트래블이 더 긴 서스펜션이 장착됬고 시트와 타이어도 랠리용으로 교체되었습니다. 핸드가드, 그릴보호용 플레이트, 짐받이등이 설치가능한 후면 마운트등 자잘한 스타일에도 세심한 변화가 있습니다. 또 랠리모델은 드리프트를 쉽게 할 수 있는 랠리 주행모드를 지원합니다.
국내에서는 트라이크라는 장르가 많이 활성화되지는 않아서 캔암의 모델들을 흔하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울어지지 않고 편안하게 탈 수 있다는 점과 트라이크만의 매력에 빠진 분들도 꽤 많으신 것 같습니다. 단순히 편안할 뿐만 아니라 출력도 좋기 때문에 재미도 어느정도 있고 무엇보다도 도로에서의 존재감은 타기종을 넘어서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캔암의 2020년 라인업들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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