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 자동차회사 순위는 1위 폭스바겐, 2위 토요타, 3위 르노닛산이 쥐고 있고 그 뒤는 현대자동차와 GM이 4위를 다투고 있는 형국인데요. 푸조-시트로엥의 PSA 그룹과 피아트크라이슬러의 FCA 그룹이 합병을 결정했습니다. 사실 두 그룹은 글로벌에서 7~8위를 기록하던 자동차 생산업체인데요. 이번 합병으로 순식간에 4위로 올라설 전망입니다.
세계 자동차시장이 점점 축소되면서 자동차업체들도 인수합병을 통해 살길을 모색하는 것 같습니다. 두 그룹은 역사도 길고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들을 다수 가지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 (FCA) 산하브랜브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은 산하에 상당히 많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바스 (ABARTH) -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생산브랜드입니다. 주로 피아트 그룹의 자동차를 개조해 아바스 버젼으로 내놓거나 다른 브랜드에 부품을 납품하기도 합니다.
피아트 (PIAT) - 이탈리아의 유명 자동차회사로 1899년에 설립되었고 2009년에 크라이슬러를 인수해 이탈리아 1위 규모의 업체로 올라섭니다.
램 (RAM) - 미국의 픽업트럭과 상용차를 전문으로 하는 자동차회사. 원래는 닷지의 하위브랜드였다가 독립하여 별도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알파로메오 (Alfa Romeo) - 이탈리아의 유명 자동차브랜드로 역삼각형 모양의 독특한 그릴로 유명합니다.
지프 (JEEP) - 미국의 4륜구성 SUV의 원조격인 회사로 국내에도 매니아층이 상당한 오프로드의 강자입니다.
SRT - 원래는 크라이슬러 차종중에서 가장 성능 좋고 퍼포먼스가 높은 모델에 붙는 라인업 이름이었지만 독자적인 브랜드로 독립을 했습니다. 주로 고성능 모델과 모터스포츠쪽에서 활동합니다.
크라이슬러 - 미국의 유명 자동차회사로 산하에 많은 브랜드를 보유했지만 경영이 악화되며 금융구제까지 받게 되어 이후 피아트에 인수됩니다.
란치아 (LANCIA) - 이탈리아 빈센초 란치아가 창업한 회사로 한때 유럽이서 기술력과 감성 모두 잡은 브랜드로 평가되었지만 이후 경영악화로 이탈리아 국내에서만 판매되는 브랜드입니다.
코마우 (COMAU) - 이탈리아의 산업용 로봇 생산업체입니다.
닷지 (DODGE) - 1913년에 미국 닷지 형제가 창업한 회사로 고성능 머슬카로 유명합니다.
마세라티 (MASERATI) - 이탈리아의 고급 스포츠세단 생산업체로 배기음이 좋기로 유명하고 페라리의 엔진과 부품을 공유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그넷 마렐리(Magnet Marelli) - 이탈리아의 엔진, 첨단부품 제조회사
모파 (Mopar) - 미국의 자동차 부품회사
텍시드 (Tecsid) - 자동차 부품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은 산하에 엄청나게 많은 브랜드와 부품회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이전에는 르노자동차를 인수하려고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또 슈퍼카 회사인 페라리도 소유하고 있었지만 페라리는 얼마전에 독립을 해 나갔습니다.
푸조-시트로엥 산하 브랜드
푸조 시트로엥 그룹은 상대적으로 적은 브랜드수를 가지고 있지만 규모면에서는 그리 작지않은 회사입니다.
푸조 (PERGEOT) - 깊은 역사를 자랑하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회사. 사자마크의 로고가 유명합니다.
시트로엥 (CITROEN) - 역시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기업. 더블 셰브런이라 불리는 엠블럼이 유명.
DS 오토모빌 - 본래 시트로엥의 서브 브랜드였지만 독립해서 PSA그룹의 고급브랜드로 발전했습니다.
오펠 (OPEL) - 국내에는 덜 알려진 독일 자동차기업입니다. 원래는 GM산하의 기업이었지만 GM이 유럽에서 철수하면서 PSA에 매각되었습니다. 국내에 직접 들어오진 않았지만 인연이 꽤 있습니다. 대우자동차의 르망이 사실은 오펠 카데트와 같은 차량이고 쉐보레 크루즈나 올란도도 오펠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차입니다.
복스홀 - 영국의 자동차기업으로 오펠의 자회사입니다. 대부분의 복스홀차는 오펠차량 기반입니다.
프리투무브 (FREE2MOVE) - PSA그룹의 공유자동차, 카풀등 라이드셰어링 서비스 업체입니다.
이번 합병으로 자동차업계에는 공룡 한마리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위에 나열된 기업들이 한국에서는 크게 힘을 못쓰는 회사들이다보니 피부에 잘 와닫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글로벌로 보면 상당히 영향력 있는 업체이므로 앞으로의 흐름에 흥미가 생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국내 자동차회사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경쟁상대이기도 하니까요.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이런 글로벌한 변동에 잘 대처해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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