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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국내 전기자전거 수요가 늘어나면서 거의 모든 자전거 브랜드에서 전기자전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해외직구 물량까지 합하면 상당한데요. 예전에는 비싸서 못타던 것들이 가격이 어느정도 내려오면서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기자전거는 여러가지 구조와 종류가 있고 그에 따른 장단점도 제각각입니다. 또 자전거도로를 주행하려면 그에 따른 법률도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는 상관없지만 사고가 나면 법률이 중요해집니다.)  만약에 전기자전거를 구매하고자 생각하신다면 간단하게나마 이런 것들을 알아두시면 훨씬 좋습니다.

 

 

 

그럼 우선 전기자전거 관련 법률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용어를 설명드린 후에 전기자전거는 어떤 구조를 가진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장단점은 어떻게 되는 지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법률 (자전거법)

자전거법상 자전거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는 몇가지 법적인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우선 전기 모터의 파워는 350W이하여야 하고, 속도가 시속 25km/h이상이 되면 모터의 동력이 차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페달을 굴려야만 모터가 작동되는 PAS기능 전용으로만 작동되어야 하고 전체무게는 30kg 이하여야만 합니다.  

 

위의 사항을 모두 만족한 후 최종적으로 안전인증을 받은 자전거만 자전거도로를 통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이 사항에 맞게 개조를 했더라도 인증을 받지 않으면 통행은 원칙적으로 불가합니다. 생각보다 까다로워보이는데요

 

 

그럼 어차피 자전거가게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어차피 다 인증 통과한 것이니 신경 쓸 필요있냐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모든 제품이 인증을 통과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전거회사들이 자전거도로용으로 인증을 받은 제품들도 판매하지만 일반도로나 산에서 운행하는 용도로 법률을 초과하는 더 강력한 성능을 넣은 자전거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입시에 샵에서 직접 문의해서 확인하시거나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자전거행복나눔이라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어떤 제품들이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PAS방식과 쓰로틀 방식

전기자전거의 작동방식에는 위에서도 언급된 PAS방식과 쓰로틀 방식 두가지가 존재합니다. 우선 PAS방식은 페달 어시스트 시스템(Pedal Assist System)의 약자로 실제로 페달을 돌리면 센서가 인식을 해서 모터의 동력을 전달해주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페달을 돌리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습니다. 

 

PAS방식의 장점은 사람의 힘과 모터의 힘이 같이 합쳐지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상대적으로 더 적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먼거리를 갈수 있습니다. 또 PAS는 어떤 센서를 쓰느냐에 따라 또 갈라지는데요. 스피드센서와 토크센서입니다.

 

스피드센서는 페달이 돌아가는 속도를 감지해 모터를 작동하고 토크센서는 실제로 페달에 가해진 힘을 측정해서 작동합니다. 일반적으로 토크센서가 더 비싸고 좋은 자전거에 장착되고 둘다 동시에 장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쓰로틀방식은 오토바이처럼 핸들에 달린 쓰로틀을 당기면 페달을 움직이지 않아도 모터가 작동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오토바이처럼 편하게 운행할 수 있습니다. 보통 전기자전거는 쓰로틀과 PAS를 모두 쓸수 있는 모델과 PAS만 쓸수 있는 전용모델로 판매됩니다. 자전거도로는 PAS전용 모델만 운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도로가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 주로 쓰신다면 두 기능을 다 가진 모델이 더 편리합니다.

 

3. 전기모터의 위치와 파워

전기자전거의 핵심이기도한 전기모터는 일반적으로 앞바퀴 허브, 뒷바퀴 허브, 가운데 크랭크(페달) 밑에 장착되는 경우로 분류됩니다. (그 외에도 작은 모터가 타이어에 맞닿는 방식도 있지만 흔한 방식은 아닙니다.)

 

앞바퀴에 모터를 장착한 샤오미 전기자전거

앞바퀴에 모터가 장착되는 경우는 예전에는 많았지만 요새는 점점 줄어드는 방식입니다. 앞바퀴에 모터를 달면 뒷바퀴에 비해 걸리적거리는게 없어서 깔끔하고 탈부착도 상대적으로 편리합니다. 하지만 단점이 있는데요. 자전거는 보통 뒷바퀴에 무게가 많이 실리기 때문에 뒷바퀴의 접지력이 좋습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접지가 약한 앞바퀴에 모터를 달면 슬립이 나서 헛도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코너링시에 불안감을 주는 요소가 됩니다. 또 조향을 담당하는 전륜에 구동력이 실리면 핸들링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새는 일반적으로 잘 안쓰이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예외가 있는데요. 접이식 전기자전거 중에서 기어를 일반적으로 쓰는 톱니바퀴가 노출된 기어가 아니라 내장기어를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내장기어를 달면 모터를 달 수가 없기때문에 이 경우 앞바퀴에 모터를 장착하는 모델들이 있습니다.  

 

뒷바퀴에 모터를 장착한 전기자전거

뒷바퀴에 모터를 장착하는 것이 가장 많이 볼수 있는 일반적인 구조입니다. 물론 뒤에 부품에 몰려있어 펑크가 나면 바퀴를 분리하기도 쉽지않고 타이어 교체도 번거롭지만 그 외에는 단점이 적고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일반적인 전기자전거에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가운데 모터를 장착한 센터드라이브 전기자전거

가운데에 장착되는 방식을 센터드라이브라고도 합니다. 바퀴에 모터를 달면 위에 말한 것처럼 수리나 교체가 어렵고 무엇보다 취향에 맞게 바퀴를 바꿔가며 사용하는 MTB나 로드바이크의 경우 모터가 바퀴에 붙어있으니 다른 바퀴를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단점들을 해결하고자 나온것이 센터드라이브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전거 크랭크 아랫부분에 장착되는데요. 바퀴가 아니라 페달 동작부분에 직접 구동력을 전달해줍니다. 그래서 위의 두가지 방식보다 힘전달의 효율성이 가장 좋습니다. 바퀴도 마음껏 교체할 수 있고 기어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고가의 전기자전거들에 장착됩니다.

 

하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요. 자전거부품이 사람의 힘을 감당하도록 만들어졌는데 기계의 힘이 직접 가해지다보니 부품등의 수명이 상대적으로 좀 더 빨리 줄어들게 됩니다. 또 장착된 곳이 아래쪽이다보니 물이 튀거나 흙이 묻는 등 오염에 취약해 정비에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모터의 파워는 보통 250W나 350W가 많이 장착됩니다. 자전거도로에 들어갈 수 있는 한계가 350W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시고 25km/h의 속도내에서 운행하신다면 충분한 파워입니다. 하지만  500W나 750W모델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모델들은 자전거도로에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산악이나 가파른 언덕이 아주 많은 지형에서 운행하기에 적합니다. 보통 MTB에 이런 모델들이 많습니다.

 

4. 배터리

배터리는 전기자전거에서 가장 비싼 부품이자 총 운행거리를 결정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보통 Ah를 단위로 씁니다. 20~30Km의 운행거리를 가지는 근거리용 전기자전거는 5~7Ah의 용량이 일반적입니다. 굳이 멀리갈 것이 아니라면 동네용으로는 충분한 정도입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구요.

 

반면에 100Km이상의 장거리를 목표로 하신다면 최소한 10~14Ah용량 정도의 모델은 구매하셔야 합니다. 물론 이 거리는 PAS방식을 사용했을 경우이고 쓰로틀로만 운행하시면 주행거리는 더 짧아집니다. 물론 추가배터리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무게도 무겁고 크기 때문에 처음부터 자신의 주행스타일에 따라 고민하시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요즘 자전거도로에 나가보면 페달을 돌리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도 쌩쌩 달리는 전기자전거들을 종종 볼수 있습니다. 또 파워도 350W이상도 많이 보이구요. 현재 실정상 자전거도로에서 이런부분들을 단속하는 것은 거의 보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대놓고 타고 계신 분들도 있구요.

 

어쩌면 평소 운행에는 이런 부분들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위의 법률을 위반하면 최소 50만원에서 500만원의 벌금이나 6개월이하의 징역에도 처해질 수 있는데요. 평소에는 구별이 힘드니 잘 다니다가 사고로 인해 경찰이나 상대편이 이런부분에서 지적을 한다면 큰 낭패를 보게 되겠지요.

 

따라서 왠만하면 법률내에서 안전하게 전기자전거를 이용하시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하지만 자전거도로를 주행하지 않고 일반차도를 이용하시거나 산악MTB등 좀 더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주행을 원하신다면 고출력에 쓰로틀까지 지원하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겠지요. 각자의 목적과 상황에 맞게 잘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