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벨로 브랜드 종류 정리 (다혼, 티티카카 등등)

200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에 미니벨로 열풍이 한번 불었었지요. 그 이후로 로드, MTB부터 여행용 자전거, 리컴번트 같은 다양한 자전거문화가 자리잡았고. 따릉이같은 공공자전거도 생겨났습니다. 미니벨로 시장도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몇몇 브랜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도 하고 다혼같은 브랜드는 둘로 쪼개지기도 했지요. 

 

또 브롬톤과 스트라이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그로인해 다양한 브랜드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재미삼아 국내에 있는 미니벨로 브랜드들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1. 다혼 (Dahon)

미국의 미니벨로 전문 메이커로 전세계 미니벨로 판매량 1위를 하기도 했던 회사입니다. 접이식 미니벨로의 원조이자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라 미니벨로를 구매하려 할 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러저러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회사의 일부가 분사되는 바람에 예전에 컸던 영향력은 어느정도 주춤해진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준수한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2. 턴 (Tern)

다혼에서 분리되어 나온 회사입니다. 다혼의 창립자 데이빗 혼이 바람을 피우자 아내와 아들이 소송을 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회사의 권리 일부와 특허 여러가지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래서 설립한 회사가 바로 턴입니다. 현재는 아들인 조슈아 혼이 경영하고 있습니다. 고급기술들을 다혼으로부터 많이 가져왔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에서 다혼을 앞선다고 합니다. 또 고급자전거 라인업도 다혼에 비해 더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3. 티티카카

바이키라는 국내회사에서 운영하는 미니벨로 브랜드입니다. 소규모 기업이지만 꾸준히 미니벨로를 생산해오면서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생산도 중국의 알톤 공장에서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퀄리티도 보장을 받는 것 같습니다. 또 자전거샵이 바탕인 회사인만큼 어느 정도 원하는데로 튜닝요청도 받아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4. 브롬톤

영국의 유명브랜드로 미니벨로중에서는 가장 작은 사이즈로 접히고 접은 상태에서도 바퀴로 이동이 가능한 자전거입니다. 폴딩 방식도 독특해서 이동이 잦은 분들에게는 최적의 자전거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위에 소개한 브랜드보다도 훨씬 더 고가이기 때문에 쉽게 구입하기는 어려운 브랜드였습니다. 최근 브롬톤에 대한 특허가 만료되면서 다른 브랜드에서 좀 더 가성비를 살린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5. 브롬톤 계열 브랜드 (3식스티, 루트코리아, 사바 파이크, 루이지노 루이16, 체데크)

브롬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비슷한 구조의 정식 자전거들이 발매되기 시작합니다. 국내에는 대표적으로 3식스티, 루트코리아, 사바 파이크, 루이지노 루이16, 체데크등이 있습니다. 유사브롬톤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합법적으로 문제없이 정식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짝퉁이라는 개념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또 기존의 방식을 나름대로 계속 발전시키고 있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먼저 체데크는 겟투겟이라는 국내회사의 브랜드로 브롬톤 스타일 자전거 중에서 가장 고가입니다. 재질은 카본이고 경첩부분도 원터치 방식으로 진화시켰습니다. 여러부분에서 기존의 브롬톤을 더 발전시킨 형태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150~200만원 선입니다.

 

3식스티는 과거 브롬톤과 대만의 합작회사인데요. 특허가 만료되면서 당시의 브롬톤의 설계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자전거라고 합니다. 과거 대만톤이라 불리던 제품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브롬톤 스타일 중에서는 조금 고가인 80만원 선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바 파이크는 사바코리아에서 수입하고 있는 제품으로 역시 브롬톤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3식스티가 대만톤 기반이라면 사바파이크는 현재 브롬톤에 좀 더 가까운 모델입니다. 가격은 약 50만원 선입니다.

 

루트코리아는 브롬톤과 유사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브롬톤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폴딩방향이 반대이고 자잘하게 차이나는 부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재질도 알류미늄입니다. 가격대는 50만원 선입니다. 루트코리아는 전기자전거 버전도 내놓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루이지노 루이16은 브롬톤 스타일 자전거중 가장 저렴한 30만원대 자전거입니다. 저렴하게 브롬톤의 스타일을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적당한 모델인 것 같습니다.

 

6. 크리우스 (CRIUS)

대만의 라이트프로라는 자전거 튜닝용품으로 유명한 메이커가 있는데 과거에 다혼의 미니벨로를 OEM생산했던 경험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경험을 살려 완성차 미니벨로를 출시했는데요. 초반에는 라이트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다가 크리우스라는 브랜드를 런칭했습니다. 특징으로는 라이트프로의 경량 부품들이 꽤 풍부하게 사용되서 상당히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가성비도 나쁘지 않구요.

 

7. 코코로코 (COCOROCO)

2015년에 설립한 신생 국내 미니벨로 브랜드입니다. 자전거 회사에서 일하던 분이 퀄리티있는 미니벨로를 만들고 싶어 준비해 창업을 했다고 하는데요. 다혼이나 턴의 중상급 기기 수준의 제품을 가성비있게 내놓고 있습니다. 제품뿐만 아니라 직접운영하는 네이버카페를 통해 부품구성이나 선택과정, 중국출장 내용등을 꽤 상세하게 올리며 소통하고 완성차의 퀄리티도 좋은 편이라 자전거 커뮤니티등에서 입소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름은 코코로코 미니벨로입니다.

 

8. 스트라이다 (STRIDA)

독특한 구조의 폴딩시스템과 삼각형 모양의 형상 덕분에 상당히 붐을 일으켰던 영국의 미니벨로입니다. 현재도 꾸준히 수입되고 있는데요. 특허가 만료된 덕분에 다양한 유사스타일의 제품이 나왔고 삼천리 자전거에서도 이지바이크라는 이름으로 생산되기도 했습니다. 

 

9. 버디 (Birdy)

독일 회사인 리즈앤뮐러에서 설계하고 대만회사인 퍼시픽에서 생산하는 미니벨로입니다. 특징은 앞뒤 모두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고 폴딩 방식도 독특합니다. 폴딩 크기도 브롬톤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준수하고 유려한 디자인과 주행성 덕분에 꾸준히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은 150~300만원대로 상당히 고가입니다.

 

10. 바이크프라이데이 (BikeFriday)

최고의 여행용 미니벨로라 불리는 브랜드입니다. 상당히 소규모 공장에서 생산되고 고객이 원하는 사이즈는 물론 부품까지 하나하나 고를 수 있습니다. 주문이 들어간 후 생산이 시작되는 주문생산 방식으로 주문 후 수령까지 기본 2개월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폴딩 구조도 편리하고 여행용답게 상당히 튼튼하다고 합니다. 가격은 선택사양과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300만원 정도는 예상해야 합니다.

 

11. 몰튼 (Moulten)

미니벨로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브랜드입니다. 1962년 알렉스몰튼 박사에 의해 설립된 회사로 상당히 독특한 구조의 프레임으로 유명합니다. 자전거 역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자전거라고 합니다. 상당히 고가로 500만원에서 3천만원 이상의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수 김건모가 타는 자전거로 소개되기도 했고 유명인들 중에서 타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 자전거입니다.

 

이 외에도 미니벨로를 만든 회사는 상당히 많습니다. 메이저 자전거회사에서는 대부분 미니벨로 라인업이 있으니까요. 삼천리, 알톤에 준수한 미니벨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글에서는 미니벨로만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위주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