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냉장고/차량용 냉장고 브랜드 종류

평소에 자동차에 가지고 다니다가 캠핑에도 사용할 냉장고를 찾다보니 생각보다 회사와 제품이 다양하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검색을 해본 결과 일반적으로 국내 캠핑용 혹은 차량용 냉장고는 세가지 분류로 나누어지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비싸지만 확실하고 성능좋은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 두번째는 중국OEM의 국내 브랜드 제품, 세번째는 가성비는 좋지만 해외직구를 해야하는 중국제품입니다. 캠핑 냉장고를 구매하시려는 분들을 위해 유저들 사이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회사들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단 제품은 아이스박스나 펠티어소자를 사용하는 냉온장고가 아닌 일반 냉장고 기능을 할 수 있는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제품 기준입니다. 제품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이런 것들이 있다 정도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 도메틱 (DOMETIC)

도메틱은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회사입니다. 도메틱은 1919년부터 시작한 스웨덴 회사이고 캠핑카나 캠핑트레일러 등에 장착되는 냉장고, 싱크, 가스레인지등에서 상당히 유명한 회사입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캠핑카들이 도메틱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캠핑붐이 일어나면서 캠핑카나 캠핑트레일러들이 많이 보이게 되었는데요. 이런 흐름과 함께 자연스럽게 도메틱 제품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시장이 점점 커지자 도메틱코리아를 설립하고 정식으로 한국시장에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가격은 대략 60만원 중반 ~ 100만원 초반대입니다. 가격이 높은만큼 마감과 성능은 좋은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또 정식수입제품으로 AS도 문제없습니다. 

 

2. 모비쿨 (MOBICOOL)

모비쿨은 1991년 설립된 중국회사로 본사는 중국 광동성 남쪽에 주하이라는 도시에 있습니다. 도메틱에게 인수되면서 도메틱 그룹에 합류하게 된 회사입니다. 보통 도메틱은 상위급 모델을 담당하고 모비쿨은 보급형 모델을 담당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대는 대략 50~6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도메틱 산하라는 점 덕분에 마감이나 품질등은 준수하다는 평들이 있습니다.

 

3. ARB

ARB는 호주 최대의 오프로드 관련 제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창업자인 안쏘니 로날드 브라운(Anthony Ronald Brown)의 이니셜을 따서 ARB라고 회사명을 지었다고 합니다. 차량용 냉장고 중에서는 최상급 수준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보통 사륜구동 자동차를 이용해 장기간 오지여행이나 세계여행을 하는 분들이 선택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가격도 차량용 캠핑 냉장고중에서는 가장 고가에 속합니다. 보통 150~250만원 정도입니다.

 

4. 에버쿨 (EverCool)

여기서부터는 국내회사 제품군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직접생산하는 업체는 없는 것 같고 모두 중국제품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중국제품임에도 국내회사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AS가 가능하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뒤에 얘기할 해외직구 제품들이 더 저렴하지만 AS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한국시장이 선호하는 제품을 잘 선별한다는 점도 있습니다.

 

에버쿨은 카이스전자라는 회사에서 수입하는 제품입니다. 카이스전자는 경기도 김포에 본사가 있고 매출액은 130억 정도의 중소기업입니다. 하지만 국내 수입사들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5. 쏘쿨 (SoKool)

뒤에 얘기할 중국제품인 알피쿨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알피쿨과의 차별점은 AS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알피쿨라인과는 다른 제품도 출시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 가성비를 추구하는 분은 알피쿨을 선택하시고 AS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쏘쿨로 가시는 것 같습니다.

 

6. 코보쿨 (CoboCool)

회사에 대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캠핑관련 제품을 공동구매하던 커뮤니티가 규모가 커진 사례인 것 같습니다. 현재 네이버에 마이캠핑라이프라는 까페를 운영하고 있고 가입자는 8만명 정도의 규모입니다. 냉장고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공동구매하고 캠핑관련 커뮤니티 활동등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회사는 위에 소개해드린 에버쿨, 쏘쿨. 코보쿨 정도인 것 같습니다. 각자 어느정도 실사용 유저들이 계신것 같고 대부분 유저들의 평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적당한 가격대에 AS까지 되는 제품을 고려하신다면 위 제품군들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캠핑용품으로 유명한 국내회사인 파세코에서도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펠티어소자를 사용하는 냉온장고라서 목록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7. 알피쿨 (ALPICOOL)

여기서부터는 중국에서 해외직구를 하는 제품들입니다. 요새는 직구도 많이들 하시다보니 사용자들도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가격이 타 제품에 비해 절반에서 3분의1 가격이기 때문에 가성비로서는 상당히 메리트가 있어보입니다. 다만 AS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알피쿨은 해외직구 캠핑 냉장고 중에서는 가장 많이 알려진 브랜드인것 같습니다. 한때 대란이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던 것 같고 지금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내부 컴프레서가 독일에서 감수한 제품과 엘지 제품 두가지가 있는데, 엘지 쪽이 더 가격이 높습니다. 

 

8. 케민 (KEMIN)

알피쿨과 마찬가지로 중국 해외직구 제품입니다. 알피쿨과의 차이점은 전반적으로 디자인이 유려하고 용량이 작은 모델들이 중심입니다. 작고 조용한 모델을 선호하신다면 고려해볼만한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9. SAST

알피쿨, 케민, SAST가 중국 캠핑/차량용 냉장고 3대장 정도로 꼽히는데요. SAST는 외부가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으로 마감된 제품이 있고 뚜껑 부분의 패킹이 일반 냉장고같은 구조입니다. 

 

이상으로 국내시장에서 언급될만한 제품 브랜드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저도 직접사용해본 것은 아니라서 어떤 제품이 좋다거나 하는 평가는 드리지 못하지만 일단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알면 취향에 맞게 알아보기 쉬워지기 때문에 이제 막 제품들을 살펴보기 시작한 분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냉장고를 사용하게 될텐데요. 취향과 용도에 맞게 좋은 제품을 선택하시는데 약간이나마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