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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자전거를 타셔도 자기 자전거 타이어의 사이즈를 잘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대략 내 자전거는 바퀴가 몇인치다 정도만 아시는 분도 계시지요. 처음에는 자기 자전거 타이어 사이즈나 규격을 몰라도 사실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타이어는 교환주기도 길고 바꿀때도 자전거샵에 맞기는 경우도 많아서 신경 쓸 일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전거에 관심이 점점 생기고 자가정비에도 흥미가 생기기 시작하신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직접 타이어를 사려고 하면 타이어의 크기나 규격이 생각보다 엄청 다양해서 내 자전거에 어떤 것이 맞는지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자전거 타이어의 사이즈/규격을 읽는 법과 그 안에 들어가는 튜브도 맞추는 법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타이어의 사이즈와 규격을 기재하는 방식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유럽표준규격(ETRTO), 두번째는 인치, 세번째는 프랑스식입니다. 복잡해보이지만 사실 별거 없습니다. 셋 다 타이어의 직경과 두께를 써놓은 것이니까요.

 

1. 유럽표준규격(ETRTO)

일단 내 자전거 타이어의 옆면을 보면 (40-559) 혹은 (28-622)처럼 숫자-숫자 형식으로 써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은 유럽표준규격식 표기입니다. 만약에 40-559라고 써져 있으면 타이어의 두께는 40mm이고 타이어 내부의 직경은 559mm 라는 뜻입니다. 28-622라면 두께는 28mm이고 내부직경은 622mm라는 뜻이겠지요.

 

2. 인치식 표기

가지고 계신 자전거가 MTB나 미니벨로처럼 26인치 혹은 그것보다 작은 바퀴를 사용하는 경우 대부분 위의 유럽표준규격과 함께 인치식으로도 또 규격이 적혀있습니다. 보통 26 x 1.50 처럼 숫자 x 소수점 숫자 형식입니다. 26 x 1.50는 타이어 직경은 26인치이고 타이어 두께는 1.50인치라는 뜻입니다. 같은 규격을 mm로 표시하냐 인치로 표시하냐이지요. 두께부분이 소수점 숫자가 아닌 분수로 써져 있는 것도 있습니다.

 

3. 프랑스식 표기

자신의 자전거가 로드이거나 하이드리드 자전거라면 대부분 유럽표준규격과 함께 프랑스식 표기가 적혀있습니다. 프랑스식 표기는 700 x 25c, 700 x 23c 처럼 숫자 x 숫자에 알파벳 c 가 붙는 형식입니다. 700 x 25c의 뜻은 타이어 외부직경은 700mm이고 타이어 두께는 25mm라는 의미입니다.

 

4. 타이어 크기를 볼 때 주의점

즉 정리하면 유럽표준규격은 타이어의 내부직경과 두께, 나머지는 타이어의 외부직경과 두께를 표기한 것이지요. 다만 여기서 26인치나 그 이하 규격의 타이어를 고르실 때는 주의하셔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같은 인치의 타이어도 크기가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들면 미니벨로에 들어가는 20인치 바퀴끼리도 크기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하나는 내부직경이 406mm인 것과 또 하나는 내부직경이 451mm인 것이 있습니다.문제는 엄연히 바퀴의 크기가 다르지만 똑같이 20인치라고 불린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보통 같은 20인치 바퀴도 406휠셋 혹은 451휠셋으로 좀 더 세분화해서 구분합니다. 당연히 들어가는 타이어도 다릅니다.

 

예를 들어 만약 내 미니벨로 타이어에 20 x 1.50 (40-406)이라고 써져 있으면 20인치 타이어 중에서도 내부직경 406mm이고 두께는 1.5인치(40mm)라는 뜻이 됩니다. 또 20 x 1.125 (28-451)이라고 써져 있다면 내부직경이 451mm이고 두께는 1.125인치(28mm)라는 뜻입니다. 같은 20인치이지만 두 타이어는 크기도 다르고 당연히 호환이 안되니 이 부분을 꼭 같이 확인하시고 구입을 하셔야 합니다.

 

 

20인치 미니벨로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406휠셋을 많이 쓰고 고급형이나 속도 중시형의 경우 조금 더 큰 451휠셋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타이어를 구입할 때도 당연히 제품페이지나 제품명에 기재되어 있으니 406인지 451인지도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는 16인치 타이어에서도 나타나는데. 16인치에서는 보통 305휠셋349휠셋으로 나누어집니다. 보통 다혼, 샤오미, 티티카카 등의 브랜드는 305휠셋, 브롬톤, 오리바이크, 바이크프라이데이 등은 349휠셋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구매를 하신다면 다시한번 자신의 타이어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6인치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 내부직경 559mm의 휠셋을 사용하지만 571 혹은 590 규격인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인치로 표기된 타이어의 경우 20인치 26인치처럼 인치수만 볼 것이 아니라 상세한 내부직경까지 같이 보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로드나 하이브리드의 프랑스식 표기의 경우 아예 처음부터 mm로 표기되니 크게 헷갈리는 겅우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한번 실전에 적용해보겠습니다. 만약 내 자전거에 26 x 1.75(47-559)라고 써져있다고 가정을 해보지요. 요새 자전거가 잘 안나가는 것 같아 조금 더 얇고 잘나가는 타이어를 원하신다면 한사이즈 밑으로는 26 x 1.50 (40-559)타이어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반대로 좀더 두껍고 안정적인 타이어를 원하신다면 26 x 1.90 (50-559)부터 보시면 되구요. 물론 이 밖에도 타이어블록의 형태라던가 브랜드등 고려할 요소는 더 있습니다.

 

 

5. 자전거 튜브 사이즈 고르는 법.

자전거 타이어의 사이즈/규격 읽는 법을 알게 되셨다면 타이어 튜브는 쉽습니다. 표기방식이 같으니까요. 다만 튜브의 경우는 신축성이 있기 때문에 한 사이즈가 아니라 좀 더 여러 사이즈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튜브 규격에 26 x 1.5~1.75 (40 / 47 - 559)라고 써있다면 내부직경 559mm짜리 26인치 타이어 중에서도 두께 1.5인치부터 1.75인치 타이어에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튜브는 대부분 이렇게 커버할 수 있는 두께를 범위로 기재합니다. 만약 내 타이어는 얇은데 두꺼운 타이어용 튜브를 쓰면 내부에서 튜브가 찝히거나 잘 안들어 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두꺼운 타이어에 얇은 타이어용 튜브를 끼면 펑크가 쉽게 나거나 터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타이어 규격에 맞춰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또 튜브는 바람을 넣는 꼭지의 종류가 3가지가 있습니다. 던롭방식, 프레스타방식, 슈레터방식인데요. 꼭 제품페이지에서 자신의 튜브와 똑같이 생겼는지도 확인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