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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러시아쪽 SF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비교적 적은 예산을 가지고도 상당히 훌륭한 수준의 특수효과나 CG를 구현해낸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스토리 전개나 이야기를 구성하는 면에서 매끄럽지 못한 면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러시아산 SF영화인 <스푸트니크>는 화려하거나 스펙타클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내서 초중반 긴장감과 몰입도가 나쁘지 않았던 SF영화입니다. 제목인 스푸트니크는 러시아 최초의 인공위성 이름이기도 한데요. 단어자체로는 동행자, 동반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왜 이런 제목이 붙었나 이해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우선 각 영화 평점사이트의 평가들을 보고 최대한 스포를 자제하면서 간단히 영화의 기본 시놉시스와 감상후기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스푸트니크 Sputnik> 평점 (2020년 8월 11일 기준)

 

IMDb - 6.0점 (10점 만점)

로튼토마토 미터 - 71%

레터박스 - 3.0점 (5점 만점)

왓챠 - 2.9점 (5점 만점)

다음 영화 - 6.2점 (10점 만점)

 

영화 <스푸트니크> 기본 시놉시스 소개

시기는 1983년. 소련의 최고 엘리트인 우주조종사 2명이 오르비타 4호를 타고 지구궤도를 돌며 연구와 탐색임무를 수행합니다. 좁디좁은 우주선 안에서의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지구로 귀환하던 도중 그들의 우주선에는 이상한 징후가 발견되고 머지않아 원인불명의 불시착을 하고 맙니다.

 

한편 자신의 환자를 완치시키기 위해 과감한 방법까지 사용해 원성을 사던 뇌전문의 클리모바에게 한 연구소 소장이 접근합니다. 높은 지위를 가진 듯한 그는 클리모바에게 그녀가 겪고있는 골치아픈 일까지 해결해주겠다며 그 대신 환자 한명을 진단해달라 요청합니다.

 

달콤한 조건과 학자로서의 호기심에 소장을 따라 연구소로 간 클리모바. 그곳은 삼엄한 경비가 있는 중요 연구시설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만난 것은 무사히 귀환했다고 TV에서 선전하던 우주비행사중 한명이었고 그의 몸속에는 미지의 외계 생명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스푸트니크> 감상 후기

SF영화중에서도 화려한 CG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를 가져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어두운 분위기와 침착한 템포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스타일의 영화입니다. 계속해서 믿기 힘든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긴장관계는 초중반의 긴장감을 나름 잘 이끌어갑니다.

 

우주에서 지구로 섞여들어온 외계 생명체라는 소재는 사실 그리 새로워보이지 않았지만 이것을 나름 신선한 방식으로 풀어낸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점 때문에 로튼토마토 점수가 꽤 좋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조금 루즈해지면서 호불호가 갈리게 될 것 같습니다.

 

감상을 해볼만한 작품이지만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보기에는 템포도 느린 편이고 중후반에 처지는 면도 있어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진부한 소재를 평범하지 않게 풀어내면서 명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감상한 것을 후회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가 자주보는 미국이나 국내의 영화가 아닌 다른 문화권의 독특한 SF를 원하신다면 한번 감상해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