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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에 개봉된 호주 영화 <스톰보이 Storm Boy>는 호주 출신의 작가 콜린 티엘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그의 작품은 호주의 아동 권장도서 목록에도 올라있을 정도로 유명한 작가라고 합니다. 그의 작품 스톰보이는 이전에도 몇번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은 1976년작 영화 스톰보이인데요. 당시로서는 깜짝 놀랄만한 흥행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1976년 작 스톰보이 포스터


  2019년의 스톰보이는 원작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했다고 합니다. 한가지 재밌는 점은 1976년작에 원주민 핑거본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데이비드 굴필릴이 2019년작에도 다시 출연하다는 것입니다. 어림잡아도 4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셈인데요. 원작의 배우가 리메이크작에 출연하는 것은 상당히 보기 드문 경우이지요. 영화의 감동적인 스토리와 더불어서 제작진이 이 작품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1976년작 스톰보이 원주민 핑거본 역 데이비드 굴필릴과 주인공 소년


  원작의 기본 스토리는 호주 전역을 떠돌아 다니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탓에 친구도 의지할 상대도 없는 어린 소년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로 보이는 팰리컨 발견하고 돌보게 됩니다. 결국 팰리컨과 소년은 둘도 없는 친구사이가 되지요.

  어느 날 소년은 팰리컨을 마구잡이로 사냥하는 사람들에게 맞서서 싸우고 있는 호주 원주민 핑거본을 만나게 됩니다. 그를 만나면서 소년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자연을 왜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2019년작 스톰보이의 데이비드 굴필릴과 주인공 소년


  2019년의 스톰보이는 조금은 다르게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스톰보이라 불리던 소년은 어느덧 성장해 은퇴를 앞에 둔 할아버지가 되었고 세월의 풍파속에 환경에 대한 의식도 희미해져만 갔습니다. 어느 날 저녁 그의 손녀가 다가와 할아버지에게 어린 시절을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부탁했고 할아버지는 소년시절을의 팰리컨과 핑거본의 기억들을 하나하나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스톰보이는 잔잔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등장인물이 많지도 않고 화려한 캐스팅도 없지만 감동을 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잔잔하면서도 동화같은 분위기와 영화전체의 차분함이 인상깊은 영화였습니다. 시간이 나신다면 한 번 감상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