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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도에 개봉한 헬보이는 사실 헬보이3가 아닙니다. 전작과 이어지는 시리즈성을 단절하고 새로 시리즈를 시작하는 리부트 버젼입니다. 따라서 전작인 헬보이(2004)과 헬보이 골든아미(2008)와는 같은 원작이지만 다른 시리즈라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헬보이 리부트의 평점은 IMDb 5.3점, 로튼토마토 신선도 12%, 로튼토마토 관객점수 65%, 네이버영화 관객평점 7.77점, 다음영화 관객평점 6.1점입니다. 전작들도 사실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아니지만 이번 작품은 좀 더 평가가 안좋은 편입니다.



  헬보이 전작과의 이야기


  전작의 헬보이 시리즈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두편을 다 제작을 했습니다. 특히 2편의 경우에는 원작자인 마이크 미뇰라가 각본에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두 작품 모두 흥행에는 실패했는데요. 하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특유의 느낌과 함께 나름의 팬층을 확보하는데는 성공을 했었습니다. 헬보이의 팬들은 3부작의 완성인 마지막 3편의 제작을 원했지만 흥행의 저조등의 이유등으로 델 토로 감독이 트위터를 통해 3편의 제작취소를 밝히면서 시리즈는 막을 내립니다.

  이번 헬보이 2019년작은 기존의 헬보이의 계승작이 아닌 리부트입니다. 따라서 전작과 이어지는 내용은 아닙니다. 감독도 닐 마셜 감독으로 전작의 델 토로 감독이 아니고 이번에는 마이크 미뇰라가 직접적으로 관여하였다고 합니다. 리부트작의 특징은 상당히 노골적이고 잔인한 묘사에 있는데요. R등급임을 감안하더라도 깜짝놀라는 순간들이 있을 정도로 고어한 부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런 부분은 사전에 감안하시고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헬보이 원작 이야기


  원작 헬보이는 미국 다크호스 출판사의 코믹스이고 원작가는 만화가 마이크 미놀라입니다. 세계의 각종 민화나 설화, 오컬트적이 요소가 강하게 가미된 작품으로 주인공 헬보이가 종말의 열쇠인 자신의 운명에 대항하며 B.P.R.D와 함꼐 싸워나가는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입니다.

  국내에서도 정식발매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원작의 분위기는 상당히 진지하고 어두운 편입니다. 델토로 감독판의 작품과는 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요. 영화판을 재밌게 보셨다면 코믹스판도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헬보이 리부트 기본스토리 간략소개


  시대는 칼과 마법이 공존하던 중세시대. 피의 여왕 '비비안 니무에'가 영국을 역병으로 전멸시키려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아서왕과 마법사 멀린은 그녀에게 항복을 하려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수하였던 마녀 가네이다가 배신을 했고 아서 왕과 멀린은 이 틈을 이용해 피의 여왕을 제압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녀를 제거하지는 못해 결국 몸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아무도 모르는 곳에 봉인을 하게되고 영국은 전멸의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많은 세월이 지나 현대시대가 되고 피의 여왕은 깨우려는 세력이 조용히 움직이게 됩니다. 과연 헬보이는 전세계의 멸망을 불러올 수 있는 피의 여왕의 부활을 막고 평화를 지킬 수 있을까요?



  짧은 감상평과 쿠키영상 이야기

  (이 부분은 스포일러는 없지만 쿠키영상의 내용이 아주 약간 언급됩니다. 별 내용은 없지만 혹시 원하시지 않은시면 여기까지만 읽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헬보이 리부트는 2개의 쿠키영상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첫번째 쿠키영상은 후속작의 여지를 남기는 내용인데요. 계속 임무를 하며 어느 집단의 비밀기지를 급습한 주인공들이 한 실험관 비슷한 물체를 발견하고 거기에 쓰여있는 이크티오 사피엔이라는 이름을 읽는데요. 이 이크티오 사피엔은 전작들을 보신분들에게는 친숙한 캐릭터인 물고기 인간 에이브 사피엔을 의미합니다. 그의 원래이름이 라틴어로 물고기 인간이라는 뜻의 이크티오 사피엔입니다. 아마도 후속작이 만들어진다면 그와 관련된 스토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리부트판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후속작 여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전작들도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리부트판은 관객들의 평가는 물론이고 흥행성적도 전작들에 미치지 못해 여러모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분명 리부트판만의 특징도 있었지만 전작들이 가진 주변 캐릭터들의 입체성이라던 신비스러운 분위기등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또한 상당히 고어한 표현들이 많아서 당황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많이 남은 작품이기는 하지만 고어적인 부분을 감안할 수만 있다면 나름 킬링타임 영화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